신생아의 약 2-3%는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고, 약 0.6%의 신생아는 염색체 이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발견되는 선천적 장애를 비롯한 성인기의 수많은 질환들이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조기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의학유전학의 주요 과제입니다.
최근 출산과 육아에 대한 가치관 및 사회-경제적 변화, 고령 산모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태아 기형 및 유전질환의 산전 진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태아의 구조적인 기형뿐 아니라 다양한 유전 질환의 산전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좋은문화병원에서는 산전유전진단클리닉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산전유전진단이 필요하거나 유전상담을 필요하시면 외래진료예약(Tel. 644-2002)으로 전화하신 후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염색체 검사가 필요한 경우?
산후조리 프로그램
산모연령 |
다운증후군의 위험도 |
20세 |
1500명중 1명 |
25세 |
1350명중 1명 |
30세 |
900명중 1명 |
35세 |
380명중 1명 |
37세 |
240명중 1명 |
39세 |
150명중 1명 |
41세 |
85명중 1명 |
43세 |
50명중 1명 |
45세 |
28명중 1명 |
- 과거 염색체 이상 태아를 분만한 경우
- 가까운 친척 중에 다운증후군 또는 다른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 산전기형아검사(Quad test, Triple marker test 등) 결과가 비정상인 경우
- 유전성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 유전성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자녀가 있는 경우
- 초음파 검사상 태아 기형(major malformation)이 발견되는 경우
-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신지체의 가족력이 있거나 구순열, 구개열 등의 단일 유전자 이상 또는 다인자성 유전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 반성(X-linked) 유전질환의 발생 위험이 있는 임신에서 태아 성감별이 필요한 경우
- 기타 부모가 산전유전상담 또는 산전유전진단을 원하는 경우
유전자 검사란 무엇인가?
유전자 검사란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질병과 관련된 이상을 진단하기 위하여 사람의DNA, RNA, 염색체, 단백질 또는 그의 부산물 등을 분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는 시행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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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검사(Cytogenetic Tests)
말초혈액 또는 양수세포를 배양하여 염색체의 수적,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예) 염색체 검사, 형광동소교잡법(fluorescence in-situ hybridization; FISH)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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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유전검사(Molecular Genetic Tests)
특정한 유전질환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유전자(gene)를 이루는 DNA나 RNA를 직접 검사 하거나 특정 유전자와 같이 유전되는 표지자(marker)를 이용하여 질환의 유전 여부를 알 아보는 검사
예) 돌연변이 분석검사(mutation analysis), 염기서열분석검사(sequencing analysi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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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적 검사법
유전적 이상에 의한 효소활성의 저하, 대사산물을 축적 등을 측정함으로써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방법
예) 효소측정법(enzyme assay), 탠덤질량분석법(tandem mass spectrometry; MS/MS), 아미노산 분석, 유기산 분석 등
산전 유전 검사(prenatal genetic testing)란 무엇인가?
산전 유전자 검사란 임신 중 태아가 특정한 유전적인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된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 태아의 검체를 이용하여 유전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때 태아의 검체의 얻기 위해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는 양수검사(amniocentesis), 융모막 검사(chorionic villus sampling), 제대혈 검사(percutaneous umbilical blood sampling, cordocentesis) 등이 이용되며 각각의 장단점 및 시행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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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모막 검사
융모막 검사는 일반적으로 임신 10-14주(주로 임신 10-12주)경에 시행하며 융모를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서 자궁경관법(transcervical CVS), 복식법(transabdominal CVS), 질식법(Transvaginal CVS)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융모막 검사의 장점으로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검사에 따른 위험성은 보고자 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5%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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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검사
산전 검사의 3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 방법으로 주로 임신 16-20주 경에 시행하게 됩니다. 양수검사를 위해 마취는 필요 없으며 초음파 유도 하에 미세침을 이용하여 자궁내의 양수를 약 20cc 정도 채취합니다. 채취된 양수로부터 태아의 세포를 분리, 배양하여 염색체를 관찰하거나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검사에 따라 검사소요시간은 다르지만 염색체검사의 경우 약 2주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수검사에 따른 위험성은 0.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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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검사
제대혈 검사는 태아의 탯줄로부터 태아의 혈액을 직접 채취하는 방법으로 대개 임신 20-22주 이후에 시행하게 됩니다. 주로 빠른 염색체 검사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경우나, 풍진 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하며, 제대혈 검사에 따른 위험은 시술자의 숙련도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정상 태아인 경우 약 1%, 초음파상 이상이 있는 태아인 경우는 7%, 태아수종이 있는 경우에는 25%로 보고됩니다.
산전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대표적 질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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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체 이상
수적이상 (이수성, aneuploidy)
- 다운증후군 (Down syndrome, trisomy 21)
- 에드워드증후군 (Edwards syndrome, trisomy 18)
- 파타우증후군 (Patau syndrome, trisomy 13)
- 터너증후군 (Turner syndrome, 45, X)
- 클라인펠터증후군 (Klinefelter syndrome, 47, XXY) 등
구조적이상
- 전위 (Translocation): 상호 (reciprocal) 전위, 로버트슨 (Robertsonian) 전위
- 결실 (Deletion)
- 윤상염색체 (Ring chromosome)
- 중복 (Duplication)
- 전도 (Inversion)
- 등완염색체 (Isochromosome)
- 기타구조적이상
- 모자이시즘
- 한개체가세포유전학적으로다른두개혹은그이상의핵형을가지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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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유전자 질환
- 상염색체우성유전질환(Autosomal-dominant disorders)
- 마르팡증후군(Marfan syndrome)
- 근육긴장성장애(Myotonic dystrophy)
-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 헌팅톤병(Huntington disease)
-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 상염색체열성유전질환(Autosomal-recessive disorders)
- 윌슨병(Wilson disease)
- 척수성근육위축(Spinal muscular atrophy)
- 고세병(Gaucher disease)
- 반성유전질환(X-linked disorders)
- 헌터증후군(Hunter syndrome)
- 케네디병(Kennedy disease)
- 로웨증후군(Lowe syndrome) 등
염색체 검사의 방법
일반적인 염색체 검사
채취한 혈액이나 양수 또는 조직 세포를 1-2주일 정도 배양한 다음 세포 분열시 나타나는 염색체를 특수 염색으로 염색하여 1번에서 22번과 X, Y 성염색체를 일련 순대로 배열하는 핵형분석 (Karyotyping)을 함으로써 염색체의 수적 이상이나 구조적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FISH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기존 세포배양법은 핵형분석을 통한 결과를 얻기까지 2-3주가 소요됩니다. 결국 산모와 의사 모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따라서 보다 빨리 결과를 알 수 없을까하여 다른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즉 대부분의 시간을 잡아먹는 과정인 세포배양을 생략하고 세포를 바로 슬라이드에 입혀서 특정 염색체와 반응하도록하는 형광이 부착된 표식자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형광동소보합법(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FISH)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운증후군이 의심되면 21번 염색체와 반응하는 표식자를 반응시켜 염색된 형광체가 몇 개 나타나는지를 관찰함으로서 다운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색된 형광체가 2개 나타나면 21번 염색체가 2개이므로 정상이고 3개 나타나면 21번 염색체가 3개 있음을 의미하므로 다운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 FISH검사는 태아에서 나타나는 전체 염색체 이상의 약 95%를 차지하는 13, 18, 21, X, Y의 5개 염색체에 대하여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본원에서도 이 다섯 가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10%의 염색체 질환이나 정상과 비정상이 섞인 모자이시즘은 판별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통상적인 배양법에 의한 염색체검사를 같이 시행하여야 합니다.
착상전 유전진단 (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이 시술은 먼저 부모의 유전 질환을 조사한 뒤 유전 이상을 갖는 염색체 또는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탐색자 (probe)를 제작합니다. 그런 다음 부인으로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방법으로 난자를 채취하고 남편의 정액을 채취하여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수정을 시킵니다. 2-3일간 배양하여 4-세포기 혹은 8-세포기 단계로 배양된 배아에서 각각의 배아를 구성하는 세포 한 개 또는 두개를 미세 조작기를 이용하여 분리합니다.
분리된 세포는 중합 연쇄 반응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이나 FISH(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라고 불리는 유전 분석법을 실시하여 분리된 세포의 유전 이상을 조사한 뒤 정상으로 판정된 배아만을 선별해서 환자의 자궁에 이식하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