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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 제왕절개 후기

  • 김미쁨
  • 18-06-25 20:08:33
  • 조회 : 838
  • 파일
자연주의 출산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끝내는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저의 특별한 경험을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긴 글 주의)
예정일: 2018.6.5 출산일: 2018. 6.14

저는 임신 확인을 하고 난 후 친정 아버지가 권해 준 책에서 '아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고 아기가 나오는 때는 아기 스스로가 결정한다' 고 하는 내용을 읽고 자연스러운 출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자연주의 출산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유투브 영상도 찾아보고 하면서 제가 원하는 출산의 방향을 정하였고 자출을 하기 위해 문화병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자출로 출산의 방향을 정하고 예교원의 강의와 자출센터에 방문하며 조산사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 책도 많이 찾아 읽으면서 나름 준비를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정일이 다 되어 가도 뱃속 아기는 아무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었고 평소보다 운동강도를 좀 더 높였지만 수축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나올때를 결정한다는 것을 수많은 자출 관련 책들을 보면서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에정일이 다 되어 가도 아무 소식이 없자 저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마다 병원을 방문하고 담당 의사 선생님의 유도분만 얘기가 나오자 자출센터에 찾아가서 조언을 구했는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이미영 조산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흔들리는 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진통이 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41주0일 새벽 3시에 양수가 샜고 그날 오전에 병원으로 가서 촉진제를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촉진제 투여..제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양수가 샜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신랑과 자출센터에 들어가서 촉진제를 맞으며 자연진통이 오기를 운동을 하면서 기다렸지만 쉽게 진통이 걸리지 않았고 다음날 다시 촉진제 투여를 하고 진통이 오기를 또 기다렸습니다. 자연진통이 조금씩 걸리고 진통이 올 때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몰려왔고 그때마다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신랑보다 이미영 조산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신랑도 저의 길어진 출산과정에 너무 지쳐 있을 때 이미영 선생님은 정말 밤잠 한숨 주무시지 않고 제가 진통이 올 때마다 옆에서 마사지 해주시고 호흡 도와주시고 옆에서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그 모습에 정말 포기하고 수술시켜 달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선생님의 헌신적인 모습에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고 힘들 때 선생님 손을 잡으며 진통의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그렇게 2박 3일 꼬박 진통을 하였지만 저의 자궁문은 2-3cm 정도 밖에 열리지 않았고 양수가 새고 난 후 48시간이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국 수술을 하게 되어 저도 신랑도 마음이 허탈하고 속상하였지만 뱃속 아기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의 권고를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고 난 후 저에게 울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해 주시는 이미영 선생님의 말씀에 저도 눈물이 낫고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정성으로 저와 함께 해주신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저도 최선을 다한 후 수술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미영 선생님께서 수술실까지 들어오셔서 저의 아기를 받아주셨고 제가 후처치를 하고 있는 동안 아기가 아빠와 캥거루케어를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고 수술 하고 난 후 저도 아기를 안고 젖을 물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출산은 자출로 끝나지 않았지만 자출을 선택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가 진통하는 동안 옆에서 보여줬던 이미영 선생님의 사랑과 수고에 아주아주 깊이 감사드립니다. 출산 하고 난 후 모유 수유에도 여러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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