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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C STORY

자연주의출산 후기

  • 성정희
  • 18-06-14 22:03:11
  • 조회 : 636
  • 파일
출산일 : 6월 5일 / 예정일 : 6월 15일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알고나서, 사실 고민이 많이 됬었다.
주변에서는 다들 말렸지만, 조금은 겁없이 결정하였다.
첫째에게도 좋은 동생맞이가 될 수 있을거라는 그 생각 하나였던 것 같다.
자연주의출산을 위해 병원도 옮겼다.
조금씩 걱정이 될 때 마다 LTC가 나의 응원자가 되어줬다.
하지만 35주가 지나고 부터, 첫째때와는 조금은 다른 변화에 많이 당황하곤 했다.
둘째는 빨리나온다는데...신호가 오기 시작하니, 마음이 불안해졌다.
분명 첫째를 위해 결정했는데, 첫째때문에 또 걱정이였다.
갑자기 신호가 오면, 어떻게 큰아이를 어떻게 해야하지? , 첫째때처럼 진통이 길면 더 걱정인데
나름의 대비는 해뒀지만, 신호만 조금 바뀌어도 긴장되는 날들을 보냈었다.
긴장 속에 6월 3일, 양수새는 느낌에 결국 6월 4일 외래를 봤지만, 다행히 양수는 아니라 하셨다.
놀란마음 LTC방문해서 이야기하면서 풀었는데, 곧 나올거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씀...
에이설마요..예약된금요일에뵈요~그전에 볼수도 있지요^^라고 웃으면서 나왔는데
6월5일,,,00시...잠이안와 뒤척거리는데, 생리통같은 진통이..
아...또 가진통..ㅠ신호만 계속보내네...억지로라도 자야겠다고 했는데.
1시,,2시,, 신호가 1시간마다 오기 시작했다. 그때만해도 가진통도 규칙적이네 라고 생각했다
새벽 4시..30분간격으로 진통이 왔다.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
5시부터는.. 10분간격이였다. 우선 신랑을 깨웠다. 진통이 규칙적인데 참을만해..
6시되니..5분간격이다..자출센터에서...경산모는 10분간격으로 규칙적일때 전화하고 오라하셨는데,
사실 그냥 생리통같은 느낌이라..긴가민가 하기도 했었다.
6시에 자출센터 전화했더니, 오라고 하시는데, 그순간에도 배가 고파서 밥까지 먹고 출발했다.
7시 다된시간 도착했더니, 그날 분만하는 사람이 엄청많았다.
분만실에서 대기하고 자출센터로 옮겨졌다.
분만실에서 대기하는데 50퍼센트가 진행됫다고 한다.
응?나아직 괜찮은데....무통할거냐고 물으시는데, 아뇨^^괜찮아요..(이말을 나중에 후회했다)
10시 조금 넘어서 자출센터로 옮겼는데도 참을만한 진통이였다.
배운대로 짐볼에서 조금 운동도 해보고하는데, 너무 괜찮아서 사실 내가 더 놀랬다.
진통이 조금 세지는거 같은데...밑에 조금 힘이들어가요..그랬더니...70퍼센트 진행된상태라고 하셧다.
그냥 양수 터트려서 바로 낳자시던 과장님..
굳이 진통 계속하는 것 보다 그게 나을것같았다.
10시 40분정도였던 것 같다. 나의 마지막 이성이 남은시간이..
양수가 터지고는 엄청난 진통이 몰려왔다.
그래도 배운대로 호흡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때부턴 시간도 몰랐다. 나중에 신랑이 알려줬었다. 11시30분부터 많이 힘들어했다고.
아기가 하늘보고 있어서 돌려가면서 기다린 시간이 30분전까지였고, 30분정도 힘주기를 했다고
사실 그때 너무 힘들어서 제발 무통해주세요 라는 말이 절로나왔다.
하지만 무통빨 듣기전에 아기나올거라는 과장님들과 조산사선생님들..
선생님들 허리잡고, 일어서려그러고..갖은 진상은 다부렷던거 같다.
내표현으로는 그냥 짐승?
11시 55분 드디어 아이가 나왔다
그리고 후처치들을 하고, 캥거루케어도하고, 바스도하고, 첫소변까지 기다렸고, 모든 것이 끝난 후 병실로 올라갔다.
사실 자연주의 출산을 하면서 캥거루케어나 바스는 첫째때도 젠틀버스로 했었고, 단지 젠틀버스보다 시간이 길었고, 조금 더 편안한분위기라는 것 뿐인데, 산모인 나한테 너무 좋았다.
첫째때는 30퍼센트 진행부터 병원입원을 했지만, 진행이 너무 느려서 무통맞고 억지로 진행시켰고, 그래도 진행이 안되는 바람에.. 결국 무통빼고, 촉진제투여를 했었다.
촉진제 투여후에 6시간을 진통을 하다가 큰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때는 너무 지쳐서, 아이가 이쁜줄도 몰랐고, 그냥 이제 끝났구나 라는 생각만 있었다.
하지만 둘째는 달랐다. 둘째라 진통이 길지않고 빨리 나온것도 있겠지만,
큰아이때와 비교해서 진통강도가 훨씬 달랐다.
자연진통과 인위적인 진통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 줄 몰랐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때, 끝났다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너도 고생했네 라는 말이 나왔다.
산모가 느끼는 고통보다 아이가 나오는 고통이 10배가 심하다는데..
그리고 다른점은 그 이후였다.
큰아이때도 남들보다 회복은 빨랐지만, 그날 당일은 정말 움직일 수 조차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둘째는, 바로 큰아이를 안아줄 수 도 있었고, 지겨운 베드에만 누워있지 않아도 됬었다.
나혼자 어디든 다녀올수 도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링겔도 없었다.
가장 다른것은, 회음부방석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큰아이는 출산후에도 보름넘게 방석이 필요했고 불편함을 느꼈다.
둘째는 약간의 찢어짐으로 봉합과정은 있었지만. 방석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였다.
있으면 편하구나 할 정도?
회복과정에서 나 스스로에게도 놀라고 있다.
출산다음날 외래를 보러가서도 전날 출산한 사람 답지 않게 쌩쌩하였다.
과장님도 오히려 보기 좋다 하셨다.
자연주의 출산 결정 후에는 여러번 마음이 갈팡질팡했던 마음이였는데,
출산후에는 만약에 셋째를 낳는다면 그때도 자연주의 출산을 하겠노라로 마음이 굳었다.

조리원에 있으면서 가장 먼저 고마운사람이 나에게 자연주의 출산을 알려주신LTC였다.
LTC가 아니였으면 큰아이때 그 전쟁을 하지 않았을 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잘할거라며 응원해주신 과장님과 자출센터 조산사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한다.
잘할거라며, 잘했다며 응원해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셋째가 생길지, 그때도 부산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찾아올게요^^
이제 육아전쟁으로 들어가겠지만, 둘째 출산에 대한 나의기억은 행복한 출산으로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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