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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C STORY

2021년 1월6일 35주 딸을 만나다.

  • 백인혜
  • 21-01-15 16:43:06
  • 조회 : 942
  • 파일
자연주의 출산이라는 말은 첫째 아이 임신 전도서관에서 책으로 만났어요.
여자는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임신은 질병이 아니다.
책을 읽고 부터는 이거다! 마음에 확신이 들었지요.
그러나 주위의 반응은 살벌하고 무섭더라구요.
'겁이 없다'' 애를 안낳아봐서 그런다'' 무통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유별스럽다'등등

남편을 설득하고 첫째를 조산사 선생님과 가정출산으로 첫째 아들을 만났어요.
잊을 수 없는 출산이었어요. 아팠지만 견딜만한 아픔이었어요.

둘째는 조산원에서 낳을 계획을 했어요.
그러나 우리의 계획과는 다르게 35주에 딸이 진통을 보냈어요.
35주라 쉬면 줄어들거 같은 진통이 밤이 될수록 강해졌어요.
첫째와는 다르게 이슬도 보이지 않았고 양수파수도 없었지요. 진통이다! 라고 결정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때 이미영 조산사 선생님 연락처가 생각났어요.
한 블러그에서 출산을 돕는 조산사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 친절하고 산모를 배려하는 모습이었고 블러그에서 쓰신 출산일지를 다 읽으면서 만나뵌적 없는 선생님이 어떤분인지 말해주었답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12시에 저의 상황을 문자로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왔어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생겼어요.
35주라 조금 더 뱃속에 있으며 좋을거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첫째와 함께ㅡ출산을 계획했터라응급실에 가서 진통 억제제를 맞고 37주에 조산원에서 아기를 만나고 싶었지요.
그런데 검사를 하고 내진을 하더니 30프로가 열렸다고 하는거에요.
그러고는 입원을 하자고 하네요.

저는 선택을 해야했어요. 30프로 열린 상황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는 부산으로 가던지, 아니면 이곳 대학병원에서 아기를 출산을 하던지. 35주에 조산원은 불가능했지요.
이미영조산사선생님께 또 연락을 드렸더니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부산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새벽에 세번의 전화에도 정성껏 도와주신 선생님께 너무 신뢰가 갔어요.
응급실에 저희 부부의결정을 알렸어요.
'차에서 아기를 만날 수 있다''경산이라 진행 속도가 빠르다' 등 사실을 알려주었지만 두려움을 주는 이야기들이었어요.
그런데 왜 있잖아요.
엄마의 느낌이랄까 아기가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려 줄거 같은 마음 그리고 이 정도 진통에는 아기가 나오지 않겠다는 경험.
그래서 첫째(3살)를 데리고 아침 7시에 달렸습니다.대구에서 부산!
두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출근 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 안에서 아기에게 말을 건내며 진통을 보냈어요.첫째는 저를 돕는듯 잠이 들었구요
드디어 자출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집 처럼 따뜻한 분위기에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내진하고 50프로 이제 반 정도 남았어요. 남편과 조산사 선생님들과 함께 진통을 넘어갔어요.
짐볼도 타고 자세도 바꾸고 물도 마시면서 이미영조산사선생님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 저하고 싶은 자세대로 진통을 보낼수 있어요 견딜만 했어요.
이미영 조산사 선생님은 아기의 상태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거 같아 더 마음이 평안했지요.
진통을 할 때마다 아기가 밀고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통이 올때면 힘을 줘서 도와주고 아기가 쉴때는 저도 같이 쉬었답니다.
양수가 터지고 마지막 순간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온몸이 뒤틀리고 호흡을 할수가 없어서 남편 손을 잡고 힘을 줬어요.
무통은 없었지만 남편의 손길과 조산사선생님들의 칭찬과 배려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3시간이 흘러 12시30분에 딸아이를 만났습니다. 너무 건강하게 호흡을 잘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와 남편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딸이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저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이걸 또 해냈어! '하하
아픔은 온데간데 없었지요.
그리고 부산 이곳으로 오길 잘 했다고 잘한 선택이라며 남편과 얘기하고 또 얘기했지요.
박근식 의사선생님께서는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이미영조산사 선생님 지시를 잘 따르라며 자연주의 출산을 지지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신뢰가 됐어요. 꼼꼼하게 진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면 말하라고 하시면서 산모는 잘 참을거 같다는 칭찬에 기분 좋았어요.
혹시나 자연주의 출산과 다른 분만을 놓고 고민하신다면 꼭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두번의 출산의 모두 후회가 없어요!
그리고 부산에 자출센터가 있고 이미영 조산사 선생님이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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