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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C STORY

"자연주의" 이고자 했으나, "제왕" 을 출산, but ! !

  • 양희진
  • 18-11-22 00:42:15
  • 조회 : 1996
= 9월 19일
9시 12분
박노엘 (태명) 제왕절개 출산 =

먼저 나는 문화병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남편의 직장과 상당히 가깝다는 이유로
어쩔수 없이(?!) 집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에도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알게된 " 자연주의 출산 " !
남편의 누나, 즉 시누는 아이 셋을 출산하셨는데 첫째 빼고는 다 조산원에서 출산하셨다.
내 아이의 생애 첫 디딤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였던것 같다.
그렇지만 내게는 이것이 첫 출산이고, 이 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대부분의 주변 친구들이 가는길이 아닌
조금 더 쉽지 않을것 같은 길로 가는게 살짝 두려웠다.
하지만, 남편의 응원과 시누의 육아를 보면서 조금 용기를 내보고 , 신청하게 된 "자연주의 출산" !

그러나, 매번 초음파 상으로 보여지는 내 아이의 머리둘레는 늘 자기주수보다 오버되었고,
막달 쯤에는 oor 아웃오브레인지 로 나와서 측정불가....
나의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눈송이 커지듯 커져버렸다.
미리 자연주의 출산센터에 자주 방문 해서 조산사 선생님들께 조언도 구하고 운동법도 배우고 하면 좋을걸 알면서도, 두려움이 그런 의욕을 눌러버렸다.

그래서 딱 한번 방문했는데, 그때 이미영 조산사님♡ 을 뵙고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때 , 들은 조언으로는 견과류섭취 , 가슴 마사지 등등 몇가지 있었지만
뇌리에 가장 강력히 남았던건,

"부모선언문"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나는 이러이러한 엄마, 이러이러한 아빠가 되겠다 ! 라고 작성한뒤 매일 한번씩 읽어보라시는 거였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 꼭 해야겠다 싶어서, 다이소에 들러서 붓펜도 사고 (진지하게 궁서체로 쓰고자 ) , 코팅지도 사고 , 남편과 주말에 둘이서 거실탁자에 앉아 열심히 작성했다.
그리고 매일 매일 , 남편이 읽으면 내가 따라 읽고 ,내가 읽으면 남편이 따라 읽고 , 그렇게 노엘이를 기다렸다. (나중에는 랩처럼 외워서 줄줄)

그렇게 노엘이 탄생 예정일인 9월 12일이 점점 다가오는데 오라는 자연진통은 소식이 없고,
"자연주의 출산 리허설 (이때도 이미영 조산사님 ♡)" 때 배웠던 순산운동,
"문화병원 임산부 요가"(배현정 요가강사님 ♥) 다니며 열심히 배운 순산 운동, 합장합족 ,
계단오르기 (매일 109층을.....아파트가 전체 66층이고 43층 살고 있어서) ,
심지어는 집 앞 해운대 백사장 푹 푹 밟으며 걷기까지
아주! 매우! 열심히! 했으나....

결국 예정일을 일주일 넘기고, 나에게 남은 양수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아닌 1척도 안되는ㅋ), 많지가 않다셔서 유도분만을 시도 해보기로 결정,
9월 18일
그래도 분만실이 아닌 "자연주의 출산센터"에 입실하였다 !

"자출센터 "는 그야말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
조산사님들의 정말 세심한 케어가 나를, 입원한 환자가 아닌
곧 천사를 맞이하게될 , 축제 같은 즐거운 일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셨고,
그에 힘입어 또 다시.... 문화병원 15층 계단 오르기 반복 , 무한짐볼 탑승 을 실시 하였다.

하지만 나의 몸은 자궁경부가 아직 아기를 맞이할 준비가 덜 되어있는,
더 기다렸어야 하는 몸이었던 것이었다.

그러한데 억지 옥시토신을 투여하니,
노엘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 양수를 터뜨리고 , 그 안에서 볼일....도 시원하게 보고 계시고
(노엘아 태변 안먹어, 너무 고마워), 심박수도 140 이던 친구가 120으로 조용...

이미영 조산사님 ♡ 께서, 특유의 낮은 목소리와 따뜻한 표정으로 너무 무리하지 말라셨다.
그래서 쉽게 결정할수있었다.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노라고 .
지금은 무리하게 자연주의 출산을 고집할때가 아니고,
내 아이가 건강하게 나오면 그걸로 된다고!

그래서, 동이 트자마자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동의서에 미련없이 싸인을 했다.
그러고는 베드에 실려 흰 천정을 바라보며 수술실로 향했다.

순식간에 노엘이의 울음소리를 들을수 있었고 (하반신 마취)
자연주의 출산센터 에서 우리 남편도 그렇게 원하고 원했던
캥거루 케어도 꽤 오래 할수 있었다 .
(남편은 노엘이가 나오면 들려주겠다고 수없이 연습했던 "과수원길" 노래를 꽤 잘 불러 주어서 , 노엘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한다)

그리고, 조문정 조산사님 께서도 노엘이가 첫! 엄마의 쭈쭈를 물수있게 도와주시고,
8층 병실로 올라가서 병실침대로 옮겨지는 그 순간까지
(하반신 마취라 자력으로 베드 이동하기가 매우 어려움)
너무 케어를 잘해주셔서 지금도 생각이 다 난다.

어쨌든 결과는 , 우리 소중한 노엘이는 "제왕출신" 이 되었으나

"자연주의 출산센터"는 정말
출산은 "엄마" 라는 위대한 사람이 되는 과정임을
느끼게해주고, 다독여주는 ,
너무너무 감사한곳이다.

심지어는
출산 뿐 아니라,
이미영 조산사님 ♡ 께서
너무 완벽한 산후도우미님까지 안내해주셔서
너무 조리를 잘받았다는 후일담 까지 ,
덧붙여보며 "자연주의출산"을 고민하는 다른 동료(?) 들에게 살짝쿵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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