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첫 사람인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를 사랑하여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첫 여성인 ‘하와’를 만드시어 그의 아내로 주셨는데, 어느날 뱀의 유혹을 받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나무의 과일을 먹으니 그때부터 남자는 고생하고 수고하여야 땅의 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여자는 잉태의 고통과 산고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잉태’, 즉 아기를 갖는 의무이자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종족유지의 신성한 의무를 위해서 남자와 여자는 각각 특수한 생식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부 구조는 대부분의 性人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그 각각의 이름이나 기능은 어려운 한자어라 어렵기도 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원칙은 남자나 여자나 그 외부와 내부의 생식기의 기원은 같다는 것이고 엄마의 뱃속에서 남자와 여자로 달리 자라나면서 그 형태나 기능이 조금씩 달라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남자 성기의 주요 발기 조직인 음경(페니스)은 여자들의 발기 조직인 음핵(클리토리스)과 상동기관입니다. 그러므로 그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가서 여성의 생식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여성의 생식기는 외부와 내부 생식기로 크게 구분을 하고 외부 생식기는 그림과 같고 여성 자신과 결혼하신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모양일 것입니다. 외부 모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음순인데 지방 조직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음모가 나있습니다. 그 안쪽에 음모가 없는 꽃잎 같은 부분을 소음순이라 하는데 분비선이 있습니다. 소음순의 아래쪽 좌우에 바토린선이란 분비샘의 분출구가 있는데 때로 그 분출구가 막혀서 물주머니나 고름주머니를 만들어서 아주 고통스럽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쪽의 소음순이 윗쪽에서 만나는 곳에 여성의 발기 조직인 음핵이 있는데 선천적인 이상으로 남성의 음경처럼 비대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드물지만 외래를 가려움증으로 찾는 분들 중에는 대음순의 음모에서 ‘사면발이’나 ‘이’같은 것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성교를 통해서 옮겨질 수 있는 성병의 하나입니다. ‘사면발이’를 치료하고 나면 이틀 정도는 몸이 가렵습니다.
소음순은 여자의 얼굴이 다르듯이 그 모양과 크기가 아주 다양합니다. 그 모양이 비대칭적인 분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 모양 때문에 성형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주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뭐 여러 사람이 볼 것도 아닌데 뭐 그리 걱정일까?’이지만 당사자의 고민을 남자인 저가 다 알 수는 없겠지요?
이제 내부생식기를 살펴봅시다.
소위 ‘아기집’이라고 하는 자궁과 자궁의 양 ‘팔’격인 두 개의 나팔관 그리고 임신을 하고 여성으로서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두 개의 난소가 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처럼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가임기간 내내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탈도 많고 병도 많습니다. 흔히 ‘살혹’이라고 불리우는 자궁근종은 말 그대로 자궁을 이루고 있는 여러 층의 근육덩어리에서 혹이 생긴 것입니다.
35세 이상이면 대략 25% 이상에서 자궁근종이 있다고 하니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 크기와 증상들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아기집인 자궁을 보전하는 수술을 해야겠고 그렇지 않으면 자궁을 다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내시경 수술의 발달로 적은 고통으로 출혈 없이 자궁근종 제거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드문 경우지만 약물로 혹의 크기를 작게 한 후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사촌격인 ‘자궁선근증’이라는 병도 있는데 심한 생리통을 동반합니다. 천만 다행인 것은 여성의 내부 생식기는 내진(內疹)을 해서 만질 수 있고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서 영상화하여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그 변화를 체크해서 병의 발생을 알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방이 어렵다면 변화라도 빨리 알아내야겠지요?
자궁근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쉽게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경부에 생기는 암입니다.
그 발생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를 이루고 있는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것인데 그 변화가 정상 세포 에서 어느날 갑자기 암세포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 경부는 육안으로도 잘 관찰되고 또 자궁경부 확대경검사와 경부의 세포 도말 검사로 미묘한 변화를 체크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처럼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회 정도 검사를 받으시면 그 변화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셔서 초음파검사와 경부 세포검사, 경부 확대경검사를 받으시면 많은 여성의 생식기 질환을 미리 체크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난소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난소는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입니다. 또 배란이라고 해서 매달 한 번씩 성숙한 난자를 만들어 내는 일도 합니다. 이 배란은 가임기 내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배란을 위해서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하고 이 변화가 여성들의 심리 상태까지도 지배하게 됩니다. 배란은 난소의 표면이 터져서 성숙한 난자를 복강 내로 배출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출혈양이 많은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기도 합니다. 배란된 성숙 난자가 나팔관의 비교적 넓은 부분인 팽대부에서 남성의 정자와 만나서 아기가 만들어지는데, 이 작은 아기가 자궁이 아닌 다른 장소 예를 들면 나팔관 같은 곳에 자리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를 ‘자궁외임신’이라고 합니다. 난소에도 자궁과 마찬가지로 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살혹’도 있고 ‘물혹’도 있고 또 ‘살혹과 물혹’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난소는 생리주기의 변화에 따라서 크기가 변화하기도 하고 일시적 덩어리 모양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생리적인 혹’이라고 합니다. 가임기의 여성들에게는 많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는 주기적인 추적관찰로도 충분한 치료가 됩니다. 소위 ‘암’이라고 하는 악성 종양의 특징은 환자가 그 종양이 있다는 것을 자기가 알아차렸을 때는 그 치료의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난소의 경우가 그런데 출혈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배가 아파서 병원에 와 혹을 발견한 경우는 그 치료가 수월치 않습니다. 수술을 위해 개복을 하면 악성 종양이 많이 퍼져, 깨끗하게 혹을 다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한 ‘암표지인자’의 검사로 조기에 난소의 변화를 알아 낼 수 있습니다. 어떤 다른 질환보다 양심적인 병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기란 얼마나 싫은지?
모두들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병원은 뼈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거나 하지 않으면 오기 싫다’는 우스개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생식기 질환은 쉽게 그 발생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만 이루어진다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부터 여성들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여성 질환 정기검진은 요즘과 같은 힘든 시기의 가장 유용한 투자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와’의 어리석음을 꾸짖기도 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덕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 여러분!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세요!





















































